수박에 멜론까지…프차업계, 제철 과일로 여름 수요 공략
[이번주 Eat템] 청량함 입은 과일 음료·디저트 경쟁 본격화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프랜차이즈 업계가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맞아 제철 과일을 앞세운 메뉴 경쟁에 나섰다. 대표 여름 과일인 수박·멜론·복숭아 등을 활용한 음료와 디저트를 잇달아 출시하며 달콤하고 청량한 맛으로 무더위를 겨냥하고 있다.
최근 기후 변화로 여름이 길어지고 소비자들의 신선한 원재료 선호가 강해지는 가운데 프랜차이즈 업계가 한정 시즌 메뉴로 트렌드와 매출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여름 스테디셀러인 수박 주스를 다시 선보였다. 통수박을 그대로 갈아 만든 이 주스는 지난해 여름 한 시즌 동안 160만 잔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입증한 제품으로 하루 평균 1만 7000잔 이상이 팔린 셈이다. 올해는 운영 기간을 8월에서 9월까지 한 달 더 연장해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함께 출시된 '우리 수박화채'는 숟가락으로 떠먹는 화채형 음료로 큼직한 수박 원물과 탱글탱글한 과육이 어우러져 디저트에 가까운 식감을 제공한다. 빅사이즈 구성으로 더운 여름철 간식으로 제격이다.
천도복숭아의 풍미를 그대로 담은 과일 음료 '복숭아 주스'도 선보인다. 천도복숭아 특유의 풍부한 과즙이 입안을 가득 채우고 로즈메리 토핑이 은은한 향을 더해 상쾌한 여운을 남긴다. 복숭아 주스는 이번 시즌부터 상시 판매 제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디야커피도 지난달 국산 제철 과일을 갈아 만든 생과일 음료 3종을 출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생과일 수박 주스·생과일 토마토주스, 토마토 바질에이드로 구성된 이번 메뉴는 출시 10일 만에 30만 잔이 판매됐다.
특히 수박 주스는 "수박은 역시 이디야"라는 반응과 함께 SNS에서 바이럴이 확산하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디야는 올해부터 기본 사이즈를 라지로 상향 조정하고 엑스트라 사이즈도 함께 운영하며 대용량 음료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다. 전국 매장 외에도 배달앱을 통해 판매 채널을 넓히는 방식으로 고객 접근성을 높였다.
설빙도 여름 제철 과일인 수박과 멜론을 활용한 신메뉴 6종을 선보이며 빙수와 화채·음료를 아우르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특히 수박듬뿍화채설빙과 과일흠뻑화채설빙은 수박·멜론·망고를 듬뿍 얹고 설빙소다를 부어 먹는 이색 콘셉트를 내세웠다.
멜론을 주제로 한 멜론몽땅설빙 시리즈도 리뉴얼됐다. 시리얼·팥·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찹쌀떡을 더한 '밀크팥멜론몽땅설빙',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치즈케이크를 곁들인 '요거치즈멜론몽땅설빙'은 멜론의 풍미와 다양한 토핑 조화를 강조한 메뉴다.
이 밖에 설빙은 생수박 주스·베리피치에이드 등 음료 카테고리까지 제품군을 확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기온 상승과 이상기후로 소비자들이 시원하고 생과일 기반의 제품을 찾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며 "신선함과 비주얼을 갖춘 제품군이 인기"라고 말했다.
jiyounbae@5zkf.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